그럴 수도 있지
[광교산] 형제봉-비로봉-시루봉(광교산) 등산기록 본문
일시 : 2024년 10월 09일(수) 10:33-16:05
위치 :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산58-1
고도 : 582m
예상 거리 : 10km
예상 소요 시간 : 4시간
실제 거리 : 15km
소요 시간 : 5시간 32분
난이도 : 하
거리 정돈 : 상
- 여자 혼자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등산객이 많은 산을 찾다가 추천 받은 광교산. 등산 초보자들에게 유명한 산이라서 다녀왔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산이라 할지라도 혼자 있는 순간이 올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로 가야했다.
내가 갈 코스랑 제일 비슷한 코스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원점회귀하면 재미가 없지 않느냐라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나 같은 경우 길치가 심한 편이라 갔던 길도 새롭게 느껴질 것이고,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익숙한 길이 좋다.
이 근처에 있는 반딧불이화장실에서 출발했다. (지인 피셜 반딧불이 화장실 출발이 제일 유명하다 함)
등산코스
반딧불이화장실 - 형제봉 - 비로봉 - 시루봉(광교산) - 원점회귀
많은 분들이 형제봉까지만 다녀오는 것 같다. 나 또한 등산초보지만 나름 할만하기도 했고 이왕 온거라는 생각에 광교산까지 다녀왔다. 형제봉까지는 등산객이 정말 많았는데 비로봉으로 가는 순간 등산객이 1/5로 줄어든 느낌이었다.
주차장 정보
동생이 차로 태워줬는데 거의 다 올 때쯤에 차가 너무 막혀 설마 하고 옆으로 빠졌더니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차들이 줄 서 있었다. 아침 일찍 가지 않는다면 만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차를 가져가실 분들은 일찍 가는게 좋을 것 같다.
3시간 이내 : 1,000원
3시간 초과 6시간 이내 : 2,000원
6시간 초과 9시간 이내 : 3,000원
1일 주차권(9시간 초과) : 5,000원
엄청 싸다. 그래서 만차인 것 같은데 가격을 조금 올려도 될 것 같음.
호기롭게 시작한 등산
아홉시에 등산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아홉시 넘어서 기상한 나
등산은 내리막이 제일 힘들다.
준비성이 부족해서 등산 중에 만난 아이스크림 아저씨한테 생수를 두 병 구매했다.
내가 못 본 것일지는 몰라도 형제봉 가는 길에 한 명, 형제봉에 한 명 있었고 그 이후로는 아이스크림 아저씨를 못마주쳤다.
생수 두 병은 5천원, 한 병은 3천원이다. 고민하다가 두 병을 샀다.
현금이나 계좌이체가 되지만 현금을 들고 가는 걸 추천한다. 산이라 그런지 데이터가 매우 안터진다. 송금하기 위해 꽤나 시간을 소모한 것 같다.
아이스크림은 지인 피셜 뽕따 하나에 3천원이었다고 한다.
형제봉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형제봉에 거의 다 도착 했을 때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흡사 비둘기떼 같았음.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혼자 등산해서 뒷사람에게 부탁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말았다. 여기서 생명수를 마시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보이는 이정표.
비로봉 가는 길
비로봉
생각보다 별 거 없었다. 정자 하나와 이 주위로 벤치 두개 정도만 있었고 다들 식사를 하는 듯 했다.
나 또한 앉아서 자유시간 미니를 하나 먹었다. 어디 행사 구경하다가 받은 간식이었는데 이렇게 쓰일 줄이야. 두개만 가져온걸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 간일임
이정표를 보고도 길을 잃는 사람이 나다.
원래 산이라는게 오르락 내리락 하니깐 아무 의심 없이 내려가다가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쎄한 기분으로 지도앱을 켰더니 실제로 하산하고 있었다. 이대로 하산을 할까 하다가 내려가는 길에 사람도 별로 없어 위험해보였고 시루봉까지 안가기엔 아까워서 다시 올라갔다.
그리고 다시 비로봉으로 올라간 후 이정표 재확인 + 지도앱 화살표를 따라 이동했다.
드디어 도착한 시루봉
형제봉보다는 사람이 덜하지만 그래도 적당히 사람 많음
가족단위로 오신 분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이런 귀여운 포토존도 있고.
덥긴 했지만 날씨도 좋았다.
다음엔 길 잃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기를.
10km 예상 했는데 15km 된 마법
광교산은 데크 계단도 많고, 길도 잘 정돈 된 편이라고 위험해 보이는 길은 한손에 꼽는 것 같다.
광교산 등산기록 끝